시의회, 심사 촉구 결의안 채택

김해시의회가 코스트코 김해 입점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의 면밀한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9일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스트코 입점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시의회, 심사 촉구 결의안 채택
 "인접 도로까지 통행량 검토"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김해 입점 반대 목소리가 지역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12일자 4면 보도) 김해시의회가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의 면밀한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김해시의회는 '코스트코 김해점 교통영향 평가 면밀 심사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시켰다. 이번 발의안은 이정화 부의장이 대표 발의했고 22명의 여야 시의원 전원이 서명했다.

 시의원들은 '코스트코 김해점'에 대한 현재의 교통영향평가로는 상습정체에 따른 교통대책이 없다고 판단하고 우려되는 교통대란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 부의장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의안 발의는 코스트코 김해점에 대한 현 시의 교통영향평가로는 상습정체에 대한 교통대책이 없다고 판단되는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심의 연기만 되풀이하고 있어 면밀한 심사를 요구된다"며 "선천지구 내 주택건립이 완료되면 약 2만5천여 명이 거주하며 코스트코 이용객까지 합하면 교통대란은 김해시내 도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의장 등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코스트코가 단순한 대형마트가 아니라 200만~300만 잠재고객을 내다보는 거대공룡 유통점이며, 부지조성이 끝난 주촌 선천지구는 현재 일부 아파트 입주만으로도 선천지구 내부도로와 접속도로까지 막히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결의안에는 또 코스트코가 입점에 따른 교통체증 가능성 등을 선천지구 내부만 조사할 게 아니라 외동사거리~주촌 IC, 서김해 IC~외동사거리 등까지 확대 포함해 교통영향평가를 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부의장은 "만약 코스트코가 교통영향평가 절차를 무시하거나 무력화하려 한다면 시의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우선에 놓고 면밀한 심사를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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