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기탁도 이어져

김해시청 전경.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해 김해시에 기탁된 이웃돕기 성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역 기업인들의 장학금 기탁도 줄을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964건 20억 5천200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이 접수돼 2017년 대비 모금액은 9.37%(2017년 18억 7천600만 원), 건수는 13.81%(2017년 847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기탁액이 늘어난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오히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늘었고,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허성곤 시장은 기탁자들에 서한문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 시장은 "2018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주는데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업인들의 장학금 기탁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만 11명의 후원자가 4억 6천300만 원을 기탁했다.
 
 특히 올해 김해지역 장학재단인 일념장학재단과 통합이 이뤄지면서 85억 원 규모의 기금을 갖추게 더 많은 지역 인재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재단이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까지 부침도 따랐다. 설립 초기에는 각계각층의 관심과 기부가 이어지며 후원자가 750명에 이르렀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다 2010년~2012년에는 2~3명에 불과했고, 2014년에는 1명, 심지어 2013년과 2015년에는 후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2016년 허성곤 시장의 취임 이후 침체된 재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나오며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당연직 이사로 김해시장,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보강하며 이사진을 15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하고 재단명칭 변경, 조례 개정, 수혜대상 확대, 일념장학재단과의 통합 결의, 명예의 전당 설치 등의 다양한 활성화 노력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16년부터 후원자와 후원액이 상승하며 2016년 9명, 2017년 21명, 2018년에는 28명에 기탁액도 9억 원대로 늘어나는 등 2015년말 46억원이던 자산이 2018년말에는 기탁액을 포함해 60억 원으로 늘어났다.

 허 시장은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 솔선해서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자발적인 기탁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조성되어 기쁘다"며 "재단이 중심이 돼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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