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필주
◆약 력◆
시인. 낭송가
21문학시대, 낭송 문화 예술단장
수국/전필주
바람의 애무런가
흔들리는 잎새 뒤
여린 꽃송이 고운 햇살 받아
화사한 몸짓의 옷 입고
우아한 멋스러이 녹아 드는 구려
백옥같은 순진한 그 마음
부는 바람에 애교 부리는 너
흔들리며 피어나는 유월의 신부
그리움에 사무치는 너는 수국이어라.
♧시 평/ 시인 박선해♧
수국은 쌍떡잎 식물의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이며 중성화로 6.7월에 10,15센티의 산방꽃차례로 핀다. 실은 수국이 여러 색상으로의 변화에 변덕과 변심스러움을 꽃에서 읽는다. 시인의 '백옥같은 순진한 그 마음'이라 표현에 백옥같다고 함은 순하고도 화려함이 왠지 아프고 쓸쓸함이 든다. 그리움에 사무친다는 표현에서 그러하다. 풍성한 수국이 바람결에 흐를때 꽃잎 하나 하나가 소근히 속삭임같은 모습이 꽃나비 춤추며 휘날리는 것 같다. 모든 꽃들은 단숨의 위로를 안겨 준다. 슬픈 아름다움이라 어느 절간의 돌담사이를 청연히 장식한 수국이 눈에 선하다. 시인은 낭송가로서 허스키한 목소리의 매력과 활동력이 더 띄어 나다고 자랑하겠다.
김해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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