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스토리 텔링 작가

김상희 스토리텔링 작가

 

 

 

 

 

질투가 없던 사람도 질투라는 녀석과 친구가 되곤 합니다.
스스로 피하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순간의 질투이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질투는 자라납니다.
질투라는 씨앗은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더 가까이 파고들지만 사랑하지 않은 사람에게까지도 은근슬쩍 손을 내밀곤 하는 게 질투입니다.
질투라는 정체는 밀착과 의심 그리고 상상이라는 친구들이 함께 행동하는데 너무 밀착되면 답답한 마음을 열어 줄 수가 없게 되고 상상을 하며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의심이 지나치면 각종 상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더 많이 더 깊이 파고들어 오는 악마 같은 존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좋은 것들을 잃고 맙니다.
《 밀착 》
가까이 붙어 있어서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듯이 밀착이란 녀석은 씨알이 크지 못합니다.
혼자만의 외톨이란 이름으로 대군을 이루지 못하고 소군에서 단독형 씨앗이라서 잘 자라지도 못합니다.
껌딱지처럼 붙어만 다닐 뿐 자유로운 자신을 날개를 가질 수 없는 미운 오리 새끼처럼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얄미운 녀석입니다.
떼어 내어도 다시 발바닥에 붙어 따라다녀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은 존재라서 모두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착이란 녀석도 때론 큰 나무처럼 잘 자라나서 웃음을 띠며 사랑받고 싶어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 독립 형으로 떨어져 나가 자신의 본능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 의심 》
흔히들 내 돈을 주고도 의심을 받는다. 본인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의심을 받는 의심이란 이 녀석은 교활한 만능 재주를 지니고 있어서 한번 빠져들거나 공격의 표적이 되고 나면 빠져 나올 수가 없고 괴로움이 연속됩니다.
의심이란 녀석은 질투와 밀착으로 한 단계 상승한 고급형 스타일이라서 보고 싶어도 눈에 보이지가 않아 볼 수 없는 녀석입니다.
교활한 의심이란 녀석은 같은 씨앗 중에서 급성장하는 발 빠른 녀석이기도 합니다.
만나지 않고도 찾아내는 놀라운 지능을 가졌으며 표적된 먹잇감을 그냥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얄밉고 교활한 녀석입니다.
한번 공격대상과 표적이 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올가미 같은 존재라 씨앗부터 없애고 행복이라는 좋은 씨앗으로 바꿔야 합니다.
《 상상 》
아련한 기억들을 더듬다 보면 생각나는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좋았던 기억들 좋지 못한 그리고 머릿속에서 영원히 지우고 싶은 기억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어지럽고 몸은 만신창이 되는 잊지 못할 과거 속일들이 상상이란 녀석은 이미 컴퓨터 본체에 들어와 자리 잡고 있었지만, 사용을 하는 주인장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머리는 컴퓨터 본체와 같습니다.
문장을 입력하게 되면 기억을 하고 지시를 내리면 이행하는 놀라운 기능을 지닌 최고수준의 타워 크레인의 조장석입니다.
타워 크레인 조종석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이 눈에 걸림돌처럼 파고들어 옵니다.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은 크레인 바닥 층의 거리 누구 한 사람 크레인 꼭대기를 쳐다볼 수 없도록 무시무시한 철재 탑이 상상이라는 공포를 조성합니다.
상상이란 녀석은 마술사와 같은 재능으로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부수고 읽고 날아다니기도 하며 번개처럼 번쩍이기도 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질투와 밀착과 의심이란 녀석들보다 더 멋쟁이라는 것이며 뛰어난 재능은 인정합니다.
상상이라는 친구는 좋은 프로그램을 줘도 시작 당시는 좋은 친구가 되지만 결국 한번 빠져들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늪과 같은 것입니다.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내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도 멀리 떠나게 하고 여인 사이도 이간질로 해어지게 하는 나쁜 친구입니다.
《 질투, 밀착, 의심, 상상 》
우린 질투도 밀착도 의심도 상상도 하지 맙시다.
질투는 없으면 좋겠지만 조금만 있어야 하고
밀착은 괴롭히는 것이라서 없어야 하고
의심은 좋지 못한 것입니다.
상상은 너무 많은 의심을 하다 보면 나쁜 상상을 하여 좋은 사람들을 잃어가는 것이기에 상상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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