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

현진 스님

지금 인류는 노동력에 의지해 생산 활동을 하던 시기에서 산업혁명 이후 불과 200년 정도에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수백만 년 전 첫 인류의 탄생이후 가장 짧은 시기에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단학과 치료학이 그야 말로 엄청난 발전해 평균 수명을 100년이라는 지점에 다다르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는 생일잔치가 되었다. 그만큼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환갑은 젊은층에 속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100년 전만해도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다녔던 민족이었다. 또 6.25라는 전란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가 된 상황에서 불과 75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전 세계의 IT 강국이 되었다. 

이러한 발전의 토대는 무엇일까? 자원도 풍부하지 못한 척박한 환경에서 외세의 침략도 1000회에 육박하게 받고도 굿굿이 잡초처럼 다시 일어났고  오히려 이러한 자원이 부족하고 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의 환경이 우리민족에게는 창의성만이 절실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이 창조의 동력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민족에게는 사람이 곧 자원인 셈인 것이다.

그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실이 국제사회 속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 금속활자, 측우기, 한글 창제, 등 인류의 유네스코에 등재된 발명품도 많이 있다. 인류의 삶에서 불의 발견, 도구의 사용, 언어의 사용, 종이사용, 화약의 발견, 전기의 사용, 컴퓨터의 사용등 굵직한 전환점들이 있었다.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어쩌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였지만 강력한 호기심과 필요성에 의하여  발견되기도 한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축척된 지식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삶에 필요한 것에 대한 생각과 궁리가 과학의 기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과학은 우주 자연속에 이미 존재 하는 질서를 발견하고 증명하여 보편적 사실화 시켜 지식으로 만드는 작업과도 같은 것이다.지혜를 지식으로 전환 시키는 단계 내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우주 자연의 질서에 없는 것은 발견할 수가 없으며 이 세상에는 창조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다. 과학과 의학이 최첨단으로 발전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우리는 감기 바이러스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생명현상조차 밝혀내지 못하며 뇌 과학에서 인류의 마음조차 제어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작금에 겪고 있는 코로나19사태에 속수무책으로 허둥대고 있는 국제 사회를 볼 때 아직도 인류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과 의학을 너무나 신봉하는 이때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과학과 의학은 인류가 생존과 적응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없어서는 안되는 분야이며 어쩌면 먼 미래에는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한 현명한 답을 제시해줄지도 모른다.

과학, 의학 모든 학문은 철학을 기반 한다고 생각한다.과연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인문학적 화두에 과학과 의학이 어떤 대답을 해줄지도 궁금하기도 하다.과연 과학과 의학이 모두가 불편함이 없이 행복한 삶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런지.....과학과 의학의 발달은 우리 인류에게 불편함을 해소하여 주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이라 생각한다. 

소승은 먼 미래는 과학과 의학이 어떠한 답을 줄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과학과 의학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고 스스로가 철학자가 되어 본인의 삶이 과연 지헤롭게 자연의 질서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지 사유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지혜롭게 살고 있는지 못사는지에 대한 가늠은 지금 현재 내 삶이 괴롭고 질병이 있나 없나를 보면 알 수 있다. 괴롭고 질병이 있다면 당신은 결단코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과 있는 것이다.지식은 사유라는 것을 통하여 지혜로 전환 시킬 수 있다. 질병과 삶의 고통도 사유라는 것을 통하여 지혜를 되찾는다면 해결점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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