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지음 / 김영사 / 474p / 1만 9천 800원

 

윤인영

인재육성지원과 도서관지원팀

△사서의 추천이유
 미세먼지, 테러, 끊이지 않는 분쟁, 부패, 최근 신종 코로나감염증까지 넷플렉스에서 본 인류종말에 대한 영화가 그저 상상이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느낌일 뿐!',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책 한권을 소개한다.
 
<팩트풀니스>는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막연한 낙관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기아, 재해, 환경, 범죄로부터 지난 20년 전보다 얼마나 더 안전하고 부유하고 평등해졌는지 정확한 통계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세계가 나아진 건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세계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적절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매일 보도되는 자극적인 뉴스와 생존을 위한 우리 속 다양한 본능들이 팩트를 보는 눈을 막고 마음을 흔들고 있다.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변하게 하지 않는다.
 
<팩트풀니스>와 함께 정확히 보고 행동하는 당신이 되길 바란다. 당신의 바른 눈이 세상을 나아지게 만든 힘이 된다. 책 제목인 <팩트풀니스>는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된 말로, ‘사실충실성’이란 의미이다. 팩트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말한다.

△ 이 책은 빌 게이츠가 미국 모든 대학·대학원 졸업생에게 직접 책을 구입해 선물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천했으며,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이다.
 
‘언론보도를 보고 있으면 금방 세상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은 전부 사실일까. 사회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은 분명 언론의 역할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함인지, 또 다른 속내가 있어 부풀리는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이다. 정말 이 세상은 그렇게 엉망인 걸까.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를 들려준다. 의사, 공중보건 전문가, 통계학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한스 로슬링이 그의 아들 부부와 함께 썼다. 세계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극빈층의 비율부터 여성의 교육 기간, 기대 수명, 세계 인구의 변동 추이, 자연재해 사망자 수, 아동의 예방접종 비율, 평균기온 변화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었다. 최신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고 이를 바라보는 올바른 견해를 소개하며,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언론에 휘둘리는 대중의 습성, 위기를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심리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과 그 해결책도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다.
 
책은 13개의 퀴즈로 시작된다. 저자는 그 질문을 2017년에 14개국 약 1만 2000명에게 던졌는데 평균 2개의 정답을 맞추었고, 만점은 한 명도 없었으며, 무려 15%가 빵점이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 ‘절대다수’가 오답을 내놓았고, 모두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었다. 책을 펼치면 퀴즈부터 풀어보시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세계를 다시 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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