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

현진 스님

 경자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가 중국 우한지역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옛부터 인류는 끊임없이 바이러스와의 불행한 싸움을 계속해 왔다.
 흑사병, 천연두 등과 같은 돌림병 또는 전염병으로 곤욕을 치러 왔다. 최근 몇 년간 동물들이 겪은 조류 인플엔자나 구제역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생매장을 당했던가? 그리고 사람들에게 일어난 메르스, 싸스, 신종플루 등를 통해 전 인류가 얼마나 많은 불안과 두려움에 빠졌었던가? 이러한 전염병은 이제 한나라 한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 생활권이 된 전 인류와 국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고 국가 또는 지역감정을 부추겨 분노를 표출해서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지역단위 국가단위 국제단위들이 서로 협조하여 차분히 대응을 해나가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출몰 할 것이다. 이것은 기정사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 여름에 불쾌지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 될 것이다. 

 이렇듯 현재 지구의 지표면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그 조건에 따라 무수한 새로운 생명체와 바이러스들이 출몰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가에서는 이 세상에 생명이 출몰하는 방식을 태생,습생,난생,화생 등 네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들은 조건에 맞으면 홀연히 생겨나는 것이라 해서 화생(化生)이라고 한다.
 
현재 의술이 아무리 발달 했다 해도 감기 바이러스 조차 완전 정복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다고는 하나 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의 발표를 인용하면 미국의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8200여명에 달한다. 세계 1차 세계대전이 감기 때문에 종식 되었다는 말도 있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 암살을 시작으로 발발한 1차세계대전은 스페인 독감이라고 명명된 인플엔자로 인해 더 이상 전쟁을 치를 수 없게 돼 종전됐다는 말이 그것이다. 이때 전쟁으로 사망한 숫자의 3배에 이르는 수가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사망자가 나왔다 한다. 지금은 매개물에 의한 전염이지만 곧 공기간 전염병이 다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인류는 끔직한 상황을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방독면과 방호벽을 입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옛 선견지명이 있는 어른들은 이런한 시기를 예언이라도 하듯 말씀을 해 놓으셨다. 소두무족(小頭無足)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작고 다리는 없는 것이 천리를 날아 다니며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바이러스를 소두무족이라 표현 한 듯 싶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그것이 맞기도 한 것 같다.그러면 과연 인류는 속수 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

체내 환경의 조건이 개인의 면역력이다. 온도와 습도가 생명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인체의 감염발열이 아닌 순수 체온이 상승이 된다면 암이나 바이러스도 태워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개인의 면역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바이러스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세가지로 요약을 해 보았다.

 첫째 자연환경의 변화에 신체가 상호 작용을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고 발목을 잡는 감정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감정은 기혈을 막게 하고 자연과 나의 사이를 가로 막아 능동적으로 자연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한다. 자연과 호환이 되면 체온이 저절로 상승하게 된다. 둘째 섭생을 잘 해야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면역력이 된다. 무엇을 먹느냐가 나의 몸을 건강한 면역체로 만들기도 하고 허약한 면역체로 만들기도 한다. 셋째 기후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이 할 수는 없지만 주변의 온도 습도 등 풍,한,서,습(風寒署濕)은 본인이 조절할 수 있다. 불안과 두려움은 코로나 바이러스, 암 등과 같은 질병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이다.
모두가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런 수행을 한다면  바이러스와 질병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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