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험지 분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황교안 대표 블로그


 황교안 대표, 험지 분류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김해갑과 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태용 갑 당협위원장과 서종길 을 당협위원장의 행보에 먹구름이 끼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두 곳 선거구를 험지로 분류, 전략 공천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복수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황 대표와 경남·부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2석 모두 차지하고 있는 김해갑·을 선거구를 험지로 규정하고 전략 공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맞춤형 공천'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2곳 선거구에 대해 전략 공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발언은 최근 고향 선거구 출마에 대한 적절성 여부 논란으로 '험지 차출론'이 제기된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전 대표 거취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며 나왔다. 2곳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김해갑과 을 선거구는 홍태용·서종길 위원장이 내년 선거에 출마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김해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 모두 체급 미달이라며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홍태용·서종길 위원장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태용 위원장은 "중앙당이 그렇게 결정을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라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서종길 위원장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전 대표를 만나 이야기해 봤지만 김해에 출마한다는 말은 없었다"며 "황 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이 140여 일 남았지만 벌써부터 김해지역 2곳 선거구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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