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수면(잠)이라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체에겐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기능 가운데 가장 필요한 기능이다. 보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수면장애의 종류를 크게 불면증, 과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으로 구분하고 그 외 수면마비(가위눌림), 수면보행(몽유병), 이갈음 등으로 다양하다.

 수면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려한다.

 수면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휴식과 회복, 생명력의 충전이 아닐까 싶다. 인생을 80세로 본다면 하루에 6시간씩만 잔다고 해도 20년을 자는 셈이다. 엄청난 시간을 잠으로 할애를 하는 것이다. 그 많큼 우리 생명 현상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란 반증이기도 하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어떠한 질병이나 감기조차도 잠을 자야만 낫는다. 낮에 활동을 할 때는 교감 신경의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경과 근육의 긴장도가 유지된다. 만약에 계속해 그 긴장도가 유지 된다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밤이 되면 몸이 이완되고 깊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사람들의 휴식 중에 가장 효율적인 휴식은 수면(잠)이다. 잠을 자면서 일어나는 우리 몸과 마음은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난다.

 몸에서 면역계의 활동 시간도 다르다. 낮에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방어하는 면역계가 활동 하지만 밤에는 침입한 균들이나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식균하는 면역계가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그래서 예부터 "밥은 아무데서나 먹어도 잠은 가려서 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밤낮의 면역계의 활동이 다르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옛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자고 일어나면 감기기운이 있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밤에 작용하는 면역계는 침입균이나 바이러스를 식균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리고 감기가 낫는 것도 낮에 낫는 것이 아니라 수면을 취하고 나서 낫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또 자면서 낮 동안 경험하고 학습된  정보들의 장기, 단기 기억의 저장과 소멸 등의 일들도 일어난다.

 마음과 육체의 총 정리가 되고 인체의 싸이클과 호로몬의 재조정과 재정렬이 된다. 다음날 살아갈 수 있는 생명력을 충전 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는 밤에 이루워 진다'는 말이 있지 않을까. 요즘은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모두가 하루에 4시간만 잤다는 나폴레옹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생명력의 충전을 받는 수면을 등한시 한다면 대자연의 섭리를 위배하게 되는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인생에서 생명력의 충전 말고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질병이 있거나 암과 같은 질병은 특히나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잠을 자지않고는 그 어떠한 치유 현상도 기대하기 힘들다. 현대인들은 깊은 수면를 방해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자연에서 돈을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특혜를 못 누리고 수면제에 의존하며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스트레스와 피로의 누적, 수면부족(불면증), 등의 누적은 삶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한다. 과연 인류의 과학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행복과 비례하는지에 대한 자문(自問)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수면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 하려고 하고 있다.

 수면 리듬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올바른 수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명상이나 참선 또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과 긴장된 신경과 근육을 이완 하여야 하며 회광반조(回光返照)를 하여 수면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발화점을 찿아 내어 원인을 제거하여야만 한다. 또한 우리 인체의 호로몬의 80% 이상을 만드는 대장의 건강을 신경써야 한다.
 
 세라토닌이나 멜라토닌의 호로몬이 수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부족하면 깊은 수면 상태를 이룰 수 없게 되고 수면리듬이 깨어지고 예민하게 되어 생각의 꼬리를 물며 밤을 지새우게 된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수면(잠)은 회복, 생명력의 충전 이라는 삶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은 거치른 밥상과 푹 잠을 자는 것, 그리고 쾌변에 있다고들 한다.
 
 우리 모두가 올바른 수면리듬을 회복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맑고 활기찬 일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나,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가  되는 길이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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