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56p / 1만 4천 원

 추천 / 김세환 칠암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나의 일'을 스스로 정의하고, 일을 보는 성숙한 관점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현명한 태도,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맥킨지, 크레딧 스위스, 칼라일에서 컨설팅과 투자분야 전문가로 10년 간 일했던 저자가 치열하고 냉정한 글로벌 엘리트들의 세계에서 익힌 일의 기준과 태도, 그리고 직장을 나와 다양한 기준과 욕구를 가지고 '자신만의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만나며 익힌 새로운 일의 감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오늘을 살아가며 나에게 맡겨진 일을 능숙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농경사회였던 시대를 생각해보면 현생인류는 놀랄 만큼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가, 나는 이 일을 잘 하고 있는가, 나는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가…. 가끔은 큰 시스템 안의 부속품처럼 그저 끌려가거나 쫓기듯이 살고 있음도 느낀다. 그러면 지치고 피곤해진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해진다.
 또 한편으로 우리는 취업이 힘든 현실을 맞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 앞에서 일이 힘들다는 하소연은 감정의 사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것이다. 대기업에 입사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던 젊은이가 미련 없이 회사 문을 박차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내가 원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일'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회사의 그것과 늘 동일하거나 비례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과 마주했을 때, "이게 아닌데" 싶은 경우가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그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을 한다. 삶은 그 무엇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학교를 마치면 회사에 취직을 하던 세상인줄 알았는데 현실은 빠르게 변화했다. 고정된 안정적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취직, 퇴사, 이직, 전직, 창업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에서 나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일하는 사람들의 과제는 회사가 아닌 '나'를 중심으로 목표와 동기를 설정하고,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역량을 축적하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이 자기중심을 잡고 더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6가지 성장의 조건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일을 보는 시야를 확장할 수 있을까?" "내 일의 이력을 어떤 이야기로 만들 것인가?" "누구의 승인도 필요 없는, 뿌듯한 성취의 감각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나쁜 사람' 역할을 떠맡게 될 때, 내 앞에 놓인 과제가 내 능력치를 벗어나 두렵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 도망치고 싶을 때, 무엇이 나를 다시 일과 대면하게 만드는가?" "서로 힘을 주고받을 동료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일을 보는 성숙한 관점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현명한 태도는 어떤 것인가" 더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한 일의 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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